여행후기

2016 유럽여행 후기 - 26.독일 뮌헨

뱃살날다 2024. 7. 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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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유럽여행을 개인적으로 추억하는 포스팅입니다. 현재의 여행에는 도움이 전혀 되지않는 점 꼭! 참고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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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살다가 이따금 꺼내보는 2016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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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마지막 귀국날.
뮌헨공항에서 스키폴 공항 경유 후 인천으로 날아가는 일정. 경유도 처음이라 바짝 긴장됐음.

오전엔 뮌헨 신시청사를 구경하려했지만 일요일이라 시내가 다 문닫아 실패. 마지막으로 햄버거를 먹고  낮의 호프브로이를 한번 더 보고 공항으로 이동.
전철에서 내린 뒤 길찾고 체크인하는 과정이 헷갈렸음. 물어물어 셀프체크인 기계로 겨우 해결. 온통 낯선 언어인데 뭐라뭐라 오류가 나면 어찌나 긴장되던지.
여권으로 셀프 체크인을 하고 수화물 보낸 후 검색대 통과.

터미널1쪽 면세점은 작았음. 선물로 아마룰라? 아프리카 특산주를 뜬금없이 여기서 팔길래 삼. 비행기 게이트 바뀌고 약 40분연착됨. 외국은 종종 기차 비행기가 연착된다더니 과연 그랬음. 미리 대기, 비행편명과 시간 전광판 수시로 확인 필수.

스키폴 공항 내려서 셀프트랜스퍼 기계 찾은 후 탑승권의 게이트로 이동. 경유가 처음  이었는데 시스템이 잘되어있어서 헷갈리진 않았음. 스키폴 공항 진짜 큼.

여권검사 후 택스리펀을 받기위해  f2근처의 택스리펀 창구, 커스텀쪽에서 도장을 받은후 창구로. 창구가 닫았을때는 카드번호적고 영수증 첨부해서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고 함. 직원은 무뚝뚝하고 사무적이었지만 (산 물건을 보여줘야하는데)내가 산물건을 안가져왔다고 그냥 가려하자 도장 찍어주는 인정도 보임. 결정적인데서 친절하면 됐지ㅋ  
탑승구에서 줄서는데 중국인으로 오해받음.

드넓은 스키폴 공항을 택스리펀 신청하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큰 도움이 된 미니카트. 진짜 체력 방전상태였는데 너없었으면 어쩔뻔 했냐..

마지막 기내식.

귀국편은 자리를 잘못 잡았는지 엔진소리땜에 거의 비행 내내 뜬눈으로 지샘. 한국인 스튜어디스는 없었으나 딱히 문제는 없었음. 외국인들 젠틀. 짐이 많아 올때 힘들었음.
집오니 감격ㅠㅠ
역시 여행은 집의 소중함을 느끼기위해 떠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듦.

고생도, 아쉬운 점도, 좋은  기억도 많았던 4주간의 유럽 여행.
다녀오고나서 뭐 벼락맞듯이 인생의 계시라도 받았냐하면 그건 아니고, 버킷 리스트 중 하나를 해내서 기쁘기도하고, 이번 여행으로 달라진 건

해외에선 누가 나를 평가하는 시선에서 벗어난것 같다고 해야할까,
한국에선 문법 다 맞춰서 고급진 발음으로 흠잡힐데 없는 영어를 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해외에선 당장 눈앞의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생존영어를 하니까 내 발음이 구리던지말던지 문법이 개판이던지 말던지 그런게 하나도 안중요했다. 그냥 상대방이 내말을 알아듣냐?문제가 해결됐냐? 만이 중요할뿐. 부담이 없으니까 오히려 거리낌없이 외국인들에게 말을 걸었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대응했고 다른사람들 눈치를 별로 신경안쓰고 돌아다녔다. 한국에선 그렇게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썼는데. 그게 참 신기했다. (근데 다시 한국오면 다시 눈치봄ㅋ)

또 여행 전엔 유럽에대한 막연한 동경같은게 있어서
한국은 헬조선이고 유럽은 의식수준도 높고 역사와 전통이 깊은 선진국!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나가보니 웬걸? 선진국인줄 알았는데 니네도 별거 없구나...?랄까
여행다니는 내내 소매치기 경계하고(난 한번 털릴뻔했고, 일행들은 잃어버렸다 운좋게 찾고) 해지면 어디 맘대로 돌아다니기 부담스럽고, 모든게 낡았고(오스트리아 기차에서 화장실에 갔는데, 원래 정차중엔 화장실에 못갔던가 그런데 난 달리고 있을때 들어가있었음. 일보고 변기를 내렸는데 변기바닥 뚜껑이 열리더니 선로 바닥이 보이네^^? 기절초풍! 대체 이 기차 언제 만들어진건지 감도 안옴...)  꿈과 환상의 파리에선 어디선가 찌린내가 나질않나... 기차 연착도 종종 있고, 가는데마다 테러예방 가방검사하고 무장군인들 서있고.
다행히 난 인종차별 당한적은 없었는데, 다른 여행자들 얘기들어보면 인종차별도 좀 있다고하고.

한국에선 넘나 당연했던 밤에 뭐사먹으러 편의점 가고, 지갑없어질 걱정이나 테러걱정 안하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기차가 제 시간에 오고, 거리가 깨끗하고, 이런 당연한 일상들이 선진국인 유럽에선 안된다는게 불편하고 실망스러웠다. 내 나라가 얼마나 살기좋게 체계가 잡힌 나라인지 오히려 해외에 나가니 실감이 됐달까.
여행지로는 너무나 좋지만 여기 살고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유럽.
실제로 코로나 팬데믹 때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나라들은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스스로 후진국이라 생각했던 우리나라는 잘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내 나라가 가장 살기 좋다는걸!

그래도 돈이 없어도, 언제 어디서든 품격있는 미술작품을 보고, 길거리의 버스킹을 듣고 숨쉬듯 예술과 함께 살아가는 환경은 꽤 부러웠다.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과 자연경관 덕에 치열하게 살지않아도 먹고살만 한것도. 남눈치 안보고 사는 문화환경 인것도.
우리나라에선 볼 수없는 경치들, 문화유산들을 볼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다음번엔 좀 더 천천히, 많이 준비해서 또 한번 다녀오고싶었는데..
어느새 8년이 지나버렸네ㅠ.ㅠ
언젠간 다시 갈수 있겠지. 유럽에 두고 온 젊었던 시절 내 추억을 찾아서.







바이에른티켓 14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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