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날다 리뷰(컨텐츠 리뷰)

[★★★] 뭐보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 추천 _ 굿플레이스 (줄거리 요약)

뱃살날다 2020. 12. 27. 06:00
반응형

요새 집콕하면서 넷플릭스에 빠져있는데, 재밌게 본 시리즈가 있어 추천드려요~! 굿플레이스~

뭔가가 잘못되어 사후에 굿플레이스로 잘못 가게 된 엘리너가 타하니, 제이슨과 함께 치디의 철학 수업을 들으면서 더 나은 사람으로 갱생하는 과정을 그린 시트콤 느낌의 시리즈예요. 시즌 4 완결~

 

< 이런 분들께 추천 >

- 너무 무겁지 않고 가벼운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찾고있다.

- 사후세계에 관한 이야기, 천국과 지옥에 관한 설정물을 좋아한다.

- 주인공과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 성장담을 좋아한다.

- 철학에 관심 있다. 철학에 관한 드라마를 좋아한다.

 

 

< 이런 분들께는 안 추천 >

- 나는 PC가 불편하다.

 

 
<한 줄 평>
모든 사람은 모든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여기서부터 시즌 1,2,3,4의 줄거리와 스포일러를 잔뜩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굿플레이스

 

시즌1 요약

엘리너는 굿플레이스에서 눈을 뜬다. 굿플레이스의 설계자인 마이클은 엘리너를 환영하며 그녀가 생전에 선한 인생을 살았기에 이 곳에 왔다고 설명하지만, 사실 생전 엘리너의 삶은 숨쉬듯 거짓말하고, 친구를 속이고, 좀도둑질에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제멋대로 살았기에 자신이 잘 못 굿플레이스에 왔다는 사실을 들킬까봐 전전긍긍하며 지내게 된다. 엘리너는 이 사실을 소울메이트 치디에게 털어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진짜 굿플레이스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위해 치디에게 철학 강의를 듣게된다. 이웃인 타하니, 제이슨까지 합류하여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엘리너는 마이클에게 자신이 잘 못 온 존재임을 고백하게되고, '가짜 엘리너' 대신 배드 플레이스에 간 '좋은 엘리너'까지 등장하면서 상황은 점점 복잡해진다. 

하지만... 알고보니 이 모든 일들이 마이클의 계략이었던 것! '배드플레이스로 갈 최후의 4인'을 선택하는 상황 속에서 엘리너는 그동안 굿플레이스라고 굳게 믿고있었던 이 곳이 사실은 배드플레이스 이며, 그동안의 육체 고문방식에서 나아가 '정신적으로 인간을 고문하기'를 원하는 '배드 플레이스 설계자 마이클'이 '엘리너와 치디, 타하니, 제이슨'이 서로를 고문하게 하기위해 설계한 곳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마이클은 결국 넷의 기억을 리셋하기로 결정하고, 엘리너는 황급히 자신에게 힌트를 남기는데...

 

시즌2 요약

네 사람의 기억은 사라졌고 엘리너는 다시 굿플레이스(라고 믿는 곳)에서 눈을 뜬다. 이번에는 이 곳이 배드플레이스 임을 들키지 않도록 소울메이트도 바꾸고 네사람을 떨어트려 놨기에 마이클과 악마들은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한다. 하지만 엘리너는 기억을 잃기 전 재닛에게 '치디를 찾아' 라는 메모를 맡겨놨었고, 메모의 비밀을 풀기위해 고민하다 결국 치디를 만나고 다시 철학 수업을 시작하며 우여곡절 끝에 이 곳이 배드플레이스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마이클은 계획을 또 재부팅, 또 들켜서 재부팅, 재부팅...... 무려 800번이 넘는 리셋을 반복하고, 엘리너는 리셋될 때마다 이곳이 배드플레이스임을 알아낸다. 이쯤되면 엘리너의 지옥이 아니라 마이클의 지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

끝없이 계속되는 재부팅에 다른 악마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이들의 리더격인 비키가 자신의 역할에 불만을 품으면서 쿠데타(?)를 일으켜 결국 마이클은 계획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다른 악마들을 견제하기위해 엘리너 외 4인방과 손을 잡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마이클은 4인방에게 '엘리너 등등이 아무것도 모르고 고문받고 있다고 있다고 다른 악마들이 믿도록' 연기해 준다면 결전의 날 진짜 굿플레이스에 갈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4인방은 어쩔 수 없이 동의하지만, 대신 마이클도 치디의 철학 수업을 같이 들을 것을 제안하여 마이클도 함께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결전의 날, 다른 악마들을 성공적으로 속인 마이클은 몰래 4인방을 빼돌리는데 성공하지만, 사실 그도 4인방을 굿플레이스로 보낼 방법은 몰랐다. 대신 굿플레이스와 배드플레이스를 중재하는 판사를 찾아가 민원을 제기하기위해 4인방과 함께 배드플레이스를 통과하고, 자신을 희생해 4인방을 판사에게 보내는데 성공한다. 판사를 만난 4인방은 테스트를 받게되지만 엘리너를 제외한 3명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엘리너 역시 그들을 두고 가지 못해 마지막 기회를 포기하게 된다. 마이클과 재닛은 4인방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위해 판사를 설득하고...

 

 

시즌 3 요약

마이클과 재닛은 판사를 설득하는데 성공해 엘리너와 4인방을 지구로 보내 다시 살려주고 그 이후에 다른 삶을 사는지 관찰하기로 한다. 마이클은 4인방이 죽을 뻔한 순간으로 돌아가 이들의 목숨을 살려줄 뿐 아니라 4명이 다시 뭉치게 하기위해 엘리너와 타하니, 제이슨이 치디를 찾아가도록 암시를 주며 판사 몰래 이들을 돕는다. 4인방은 다시 살아나 죽을뻔 한 경험을 한 후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흩어진 채로는 결국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뿐이었고 마이클의 도움으로 다시 치디 곁에서 철학 수업을 함께 하며 좀 더 나은 삶을 배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마이클이 4인방에게 개입한 것을 눈치 챈 배드플레이스 악마들 역시 악마를 보내 이들을 방해하고, 마이클과 재닛은 아예 지구에 내려와 판사의 명령을 대놓고 어기며 4인방을 돕는다. 하지만 일은 점점 꼬여가고, 심지어 4인방에게 사후세계 시스템과 자신들의 정체를 들키게 되면서 4인방이 굿플레이스에 갈 기회를 망쳐버리게 된다. 기회를 놓친 4인방은 대신 자신들의 주위 사람이 막 살다가 배드플레이스에 가지않도록 제이슨의 아빠와 필보이, 타하니의 자매 등을 돕기로 하고, 한편 마이클은 지구에서 사후시스템을 예언한 후 희생적인 삶을 살고있는 더그를 찾아갔다가 현재의 사후판정 시스템이 잘못 되어있음을 깨닫게 된다. 

저승(?)의 회계부서까지 찾아가 마지막으로 굿플레이스에 간 사람이 521년 전 이라는 걸 확인한 마이클은 판사에게 현재의 시스템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4인방 외에 다른 인간들도 사후에 기회를 주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실험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실험은 진행되지만, 마이클이 멘붕에 빠져 마이클 대신 엘리너가 설계자 역할을 맡게 된데다 엘리너와 4인방이 갱생시켜야 하는 인간들은 '생전에 타하니의 일거수일투족을 트집잡고 까내리던 블로거' '치디의 직 전 여친'...

전 여친과 대면할 생각에 치디는 긴장상태에 빠져버리고 급기야 자신의 기억을 지워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는데....

 

 

시즌 4 요약

4인방의 운명을 결정할 4명의 인간 - 치디의 전 여친 시몬, 타하니의 안티 블로거 존, 기억을 잃어버린 치디 본인, 인종차별발언과 여성비하발언을 서슴치 않는 상류층 백인 우월주의로 가득찬 그야말로 배드플레이스가 딱 어울리는 인간 브렌트... 엘리너와 친구들은 그야말로 자신들에게 최악인 인물들을 갱생시켜야 한다.

시몬은 지금 자기가 있는 곳이 죽는 순간 자신의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환상이라고 믿으며 이런저런 말썽을 부리고 다니질 않나, 기억을 잃은 치디는 철학 강의 대신 걱정없이 소풍이나 다니고, 브렌트는 구제불능이고, 타하니의 노력에도 존 역시 마음을 열지 않고... 

좀 처럼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배드플레이스에서 온 악마 글렌이 마이클이 가짜라는 제보를 전하며 상황은 더욱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제이슨이 재닛이 가짜라는 점을 알아내고 마이클과 제이슨이 배드플레이스로 찾아가 진짜 재닛을 구해오면서 상황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구제불능 브렌트가 주위사람들을 디스하는 편견으로 가득찬 엉터리 책을 내면서 주위 사람들과 관계가 급격히 나빠지고, 실험이 엉망이 될 위기에 처하지만 나빠진 상황에 굴하지 않고 해결방법을 찾으려 노력하는 4인방의 모습을 보며 마이클은 인간들의 성장에 감동받게 되고, 붙잡고 있던 배드 재닛을 놓아준다.

약속한 1년이 다 되어가고 마지막 파티 직전, 시몬은 이 마을이 이상하다는 의문을 던지고 당황한 4인방은 시몬 등이 서로를 도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점수를 올리려 하지만, 절망한 브렌트가 사과하기 직전 시간이 끝나버리고 만다.

실험 결과를 놓고 변론 끝에, 마이클은 인간 세상이 너무나 복잡해져 하나의 선택으로도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생길 수 박에 없으므로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인간을 판단할 수 없다고 설득하고, 판사도 이에 동의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판사의 결론은 '세상이 너무 복잡해졌으니까 다 없애버리고 다시 시작하자'... 

마이클과 엘리너 등은 재닛들이 시간을 버는 동안 다시 판사를 설득하여 미디엄 플레이스에 새로운 사후 판정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제안하고, 숀까지 설득하는데 성공해 마침내 사후 세계의 판결 시스템을 바꾸는데 성공한다.

그 공으로 마침내 엘리너와 친구들은 꿈꾸던 굿플레이스에 입성하게 되고, 마이클은 굿플레이스의 설계자가 된다.

하지만 천국같아 보이는 굿플레이스는 끝없는 영생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아무런 의욕도, 흥미도 없이 권태와 무기력에 빠져있었고, 심각성을 깨닳은 마이클과 친구들(?)은 '무한한 행복'으로 인해 권태에 빠지는 것이니 본인이 원할 때 굿플레이스를 떠날 수 있는 문을 만들어 굿플레이스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엘리너와 친구들은 각자가 원하는 행복을 마음껏 누리다 때가 됐을 때 진정한 안식의 문으로 걸어가고, 마이클은 그토록 좋아하던 인간이 되어 지구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 뱃살날다 리뷰 ]

사실 선과 악 이라는건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인 개념이라 생각하기에 이 드라마에서 나눠 놓은 '이기심=악' '이타심=선' 이라는 기준에 전부 동의하기 힘들긴 하지만, 가벼운 분위기로 진행되는 드라마니 만큼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마음가짐,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려는 노력 =선' '나 자신만 생각하는 마음=악'으로 이해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비유되듯 진정한 안식 상태에 들어간 이들의 '선한 영향력'이 지구에서 귀찮아서 모른척 하려던 다른 사람의 우편물을 전해주러 찾아가는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거기서 얻은 보람이 퍼져나가 점점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에게 친절한 행동들을 하게 하니까요.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은 굿플레이스에 대한 설정인데, 천국이라고 여기는 곳이 영원한 시간에 갖혀 아무 의욕도, 흥미도 느끼지 못하고 권태와 무기력에 잠겨 있는 곳이라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굿플레이스에 갈 자격을 얻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행동을 하고 희생적인 삶을 살아서 거기 가게 된거 거 잖아요? 그러니까 죽어서 원하는 건 무엇이든 이뤄지는 굿플레이스 가게되어 원하는 걸 다 이뤄보고 모든게 다 권태로워 졌다면, 이타적인 사람들이니만큼 '지구나 배드플레이스로 자원해 가서 길을 잃은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그들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생각'도 했을 법 한 것 같아요. 주인공들에게 공을 몰아주기위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사람들로만 묘사한건 아닌지....

 

그래서 굿플레이스의 재밌는 설정을 보고나니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은 내가 살고 있는 이 곳도 배드플레이스 테스트장은 아닐까.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생각 - 삶은 아름다운 거라는데,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들고 괴로울까? 왜 사람들은 불행할까? 사실은 이 세상이 지옥은 아닐까? 이미 배드플레이스에 떨어졌는데, 굿플레이스 사람들의 희생으로 기회를 얻었고,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아직 희망이 있는 거 아닐까? 절망만 가득한 세상이라기엔 세상엔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고, 그러니까 이 세상은 배드플레이스의 악마들과 굿플레이스의 의인들이 뒤섞여 있는 거대한 미디엄 플레이스가 아닐까. ....너무 갔나요? 그래도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도록 스스로를 돌아봐야 겠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