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이라 방심했을까요?
피곤해서 만사가 귀찮았을까요?
멀쩡히 수도 물 흘려놓고 다니다가 딱 하루, 깜박하고 잠들었을뿐인데
물이... 안나옵니다ㅜㅜ
변기도.. 안내려갑니다ㅠㅠ
일단 집에 있는 생수로 세수와 칫솔질만 해결하고 출근합니다.
예전집에서도 동파된적 있었지만 열선으로 쉽게 해결했었으니까, 퇴근하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맘으로 일단 일합니다.
퇴근해서 열심히 열선을 감고 기다려봤지만 ..
꿈쩍도 안합니다. 뭔가 불길합니다.
수도계량기를 체크해보라는 말에 일단 옥상창고로 갑니다.
우리 빌라는 특이하게도 수도계량기가 옥상창고에 있습니다. 세대별로 개별 계량기가 연결되어 사용량을 체크할수있게하기 위함인지..
다른 집 계량기들은 다 멀쩡한데 역시나...

우리집만 계량기가 박살이 나있네요ㅜㅜ 망했다
집에서 드라이기를 가져와 여기저기 녹여봤지만.. 계량기가 깨진 마당에 의미가 있을리가ㅜㅜ 억지로 녹인 계량기 깨진 틈새로 물만 솟구쳐서 결국 수도를 잠갔습니다.
일단 다음날 수도관리소에 연락해보니 해당 계량기는 자기네가 설치관리하는 계량기가 아닌것같다고.. 알아서 고치라합니다ㅠㅠ
일단 철물점에서 기존 계량기의 기종과 동일한 계량기를 하나 사서 바꿔달아 봤지만...
이미 배관이 제대로 얼어버렸는지 밸브를 열어도 꿈쩍도 안합니다.
들리는 말로는 배관해동 하다가 잘못건들면 배관이 파열되서 누수문제 생기고 배관 싹 갈아야할수도 있다고ㅜㅜ 차라리 자연스레 녹게 두는게 낫다고도 하는데
ㅠㅠ
저절로 녹을때까지 한달이 걸릴지ㅜㅜ도 알수없고
생수 배달시켜가며 한달을ㅜㅜ
씻는거야 헬스장 한달 끊어서 해결한다쳐도
지금도 화장실은 근처 대학교로 달려가서 해결하는데ㅜㅜ 그걸 한달을ㅜㅜ
한번의 실수가 일파만파 엄청난 불편으로ㅜㅜ
일단 출근을 하고, 드디어 쉬는 날 수리기사님을 컨택합니다. 숨고에서 10만원에 못고치면 추가요금 없다는 기사님께 견적을 받았어요~!
다행히 당일에 와주셨고, 장비를 들고 옥상창고로 올라가신 기사님~
배관을 분리하고 스팀해빙기 가느다란 관을 배관에 밀어넣으시며 한참을 씨름하셨어요.. 관이 잘 안들어가는걸보니 단단히도 얼었나봐요. 기사님이 포기하고 가실까봐 조마조마하기를 약 20여분 경과...
드디어ㅜㅜㅜㅜ 물이 터졌습니다ㅜㅜ
변기도 내려가고ㅜㅜ
기사님 정말 감사했고ㅜㅜ 십만원이 조금도 아깝지 않았습니다ㅜㅜ
다시는 물틀어놓기를 깜박하지 않겠다 다짐 또 다짐ㅜㅜ
꼭... 추운 겨울엔 물 틀어놓고 주무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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