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2016 유럽여행 후기 - 01. 영국 런던 도착!

뱃살날다 2024. 7. 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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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유럽여행을 개인적으로 추억하는 포스팅입니다. 현재의 여행에는 도움이 전혀 되지않는 점 꼭! 참고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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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살다가 이따금 꺼내보는 2016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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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익숙치 않았던 건 확실하다. 특히나 경유는 처음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기 전 미팅 때, 안내사항을 제대로 안들었을수도 있다. 아마도 얼른 들어가 면세점 쇼핑 다닐 생각에 들떴었겠지.
경유지인 파리까지의 비행동안은 속편하게도 맥주를 잔뜩 마시고 쿨쿨 잘도 잤다. 왜그리도 빨리 취하던지.
파리공항에 도착했을 때에야 약간은 긴장한 상태로, 사람들 따라가면 되겠지하며 무작정 걸었다. 그리고 그 길 끝에서 지하철 플랫폼같은게 갑자기 나타나자 나는 완전히 당황하고 말았다.
공항에서 왜 갑자기 지하철이 나오지?? 내가 잘못 찾아왔나!?
몇 걸음 돌아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수 차례,
인솔자가 찾으러 와서야 알게됐다. 비행기를 갈아타려면 이 지하철같이 생긴걸 타고 이동해야한다는걸.
그때부터 인솔자님은 내게서 진상의 향기를 진하게 느꼈으리라.

그렇게 초반부터 민폐를 찐하게 끼치고 일행들과 대기하다 런던행 비행기로 갈아타 런던땅을 밟았다.
인솔자의 안내대로 랜딩카드를 쓰니 비교적 까다롭다는 영국 입국심사도 별일 없이 패스. 짐찾고 준비된 버스로 갈아타 숙소로 이동.

내가 영국에 오다니! 게다가 런던에! 약간 들떠있는 우리에게 인솔자님은
절대, 절대, 절대 욕실물이 넘치게 하지 마세요.
라는 살벌한 경고를 날리셨다. 물이 넘쳐서 나무바닥이 젖어서 썩으면 몇백만원 물어내야 합니다. 그게 여행경비보다 비싸요.
그렇게 우리는 꿈과 환상의 런던에서 현실의 런던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유럽여행 첫 도시 런던에서 내 첫 지출은 - 생수였다.
숙소에 생수가 없었다. 냉장고도.
근처 마트에서 1파운드를 내고 생수통을 들고 돌아오면서 왠지 유럽이 상상했던 것처럼 낭만적이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거스름 돈으로 받은 1파운드짜리 동전의 도톰한 느낌이 너무 좋아서 설레였다. 한국의 얄팍한 동전 두께와 다른 도톰함이 좋아서 난 일부러 파운드 동전을 남겨서 돌아왔다.



다음날 일정을위해 자야하는데, 비행기에서 실컷 잔탓인지 잠이 오질 않았다. 눈만 감고 자는흉내만 내도 덜 피곤하다고해서 억지로 눈을 감았다.

내집에서 이토록 먼 곳에서의 첫날밤이었다.




* 오늘의 지출:
생수(1리터 정도?)  1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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