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튀르키예 여행의 목적이자 하일라이트인 열기구를 타는 날!
날씨가 좋기를 기도하며 새벽같이 일어남.
세시반 기상, 4시15분까지 로비로 집합. 픽업차량을 타고 이동.
이륙장소에 도착하면 하나둘씩 시동걸고있는 열기구들.
열심히 준비중인 우리 열기구.
퐈이아
열기구 바구니는 양쪽으로 네칸씩 총 여덟칸 + 조종사칸으로 나눠집니다.
한 칸당 네명이 타고, 방향 자체는 계속해서 돌려주기 때문에 골고루 볼수 있어요. 그래도 바구니 안쪽보다는 바깥쪽이 구경하기 좋아보이긴 했습니다. (난 안쪽 탑승ㅠ) 안쪽은 불 옆이라 춥기는 커녕 더웠어요.
이륙 전에 랜딩포즈에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잘못하면 사람이 튕겨나갈수도 있다고.. 매우 중요!!)
그리고 슬슬 이륙
수많은 열기구들이 떠오르는 풍경은 어쩐지 비현실적입니다.
생각보다 높이 떠도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굉장히 안정적이예요. 바구니에서 브레이크댄스라도 추지 않는 이상 추락할 일은 없을것같았어요. 열기구 자체가 추락하면 몰라도. 사람들과 차들이 점점 작아집니다..
로즈밸리쪽에서 해가 떠오릅니다.
한국에서도 거의 안보는 일출을 카파도키아에서 보게되다니
높이 올라갈수록 장관입니다.
카파도키아의 신기한 지형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위에 알록달록한 풍선들까지 떠있으니.
살면서 꼭 한번쯤 해봐도 좋을 경험이었어요.
날씨도 맑았습니다.
높은 곳에서 캠핑을 하면서 열기구 구경을 하는 분들도 계셨어요. 손 한번씩 흔들어주는 것도 재미ㅋ
착륙은 랜딩자세를 할 필요도 없을만큼 소프트랜딩 이었습니다. 무사착륙!
바람이 빠진 우리 풍선 수고했다.
열기구를 탔다는 인증서도 받고
축하 샴페인도 터트립니다.
무사착륙한게 기뻐서 저도 1달러 넣어드렸습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아침 식사.
저 조랭이 모양?치즈가 맛있었습니다.
근데 튀르키예 호텔에는 삶은 계란은 주는데 스크램블 에그는 안주는 곳이 많았습니다. 이유는 멀?루??
이건 터키인들이 아침에 즐겨먹는 빵이래요.
제 입맛엔 별로.. 그래도 잼발라서 야무지게 다 먹었습니다.
9시반 출발하여 의무쇼핑 1탄 쥬얼리샵을 방문합니다.
가는동안 터키의 귀금속에대해 가이드님이 열심히 설명을 하십니다. 금과 은을 실처럼 뽑아서 직물처럼 엮는 기술은 터키에만 있다고
쥬얼리샵 직원이 한국말도 엄청 잘 하시고.. 근데 디자인이 좀 그래서 아무도 사진 않았어요
파노라마 라는 곳으로 이동. 여기도 기암괴석 전망이 좋네요.
앞에 있는 기념품샵에서 열심히 흥정해서 열기구 모형도 하나 샀습니다.
망루로 쓰이던 우치히사르라는 곳으로 이동.
앞에 낙타가 있었는데 사진찍으면 돈달라고 한다고해서 멀찍이 보기만 함..
기독교인들이 로마의 박해를 피해 숨어살았다는 지하도시 데린구유로 이동.
저는 개인적으로 마비노기의 키아던전을 실제로 보면 이런 느낌일까싶어 신기하고 재밌었어요ㅋ
이곳의 바위들은 손가락으로 긁어도 부스러지는 굳기라서 가능한 거겠죠. 어쨌든 신기한 곳.
좁다란 통로 사이사이에 넓은 공간이 있는데 위아래 사방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 환풍구같은 역할을 했다고해요. 그래서 로마군이 앞에서 불을 피워 연기를 채워도 사이사이 환풍구로 빠져나가서 버틸수 있었다고.
좁다란 길 중간에 돌로 된 동그란 문이 있는데 로마군에게 쫒길때 대피통로였다고해요. 나이 많은 사람이 자원해서 다른사람들이 피신한후 자기가 마지막으로 문을 닫고,
좁은 길로 로마군이 쫒아오려면 갑옷을 벗고 올수밖에 없는데 돌문 사이에 작은 틈으로 창을 찔러 로마군을 죽이면 그 시체가 돌문을 덮어 옴짝달싹 못하게되었다고해요. 그러면 시체를 빼느라 한명한명 뒷걸음질을 쳐서 나가야하고, 다시 들어오면 다시 창으로 찔러 다시 시체로 돌문을 막고.. 그렇게 도망갈 시간을 벌었다고해요.
데린구유가 발견되게 된 계기가 되는 중앙 환풍구가 있는데, 어느 농부가 자기 닭이 계속 사라져서 찾다가 발견하게되었다고.. 이 통로로 환풍도 하고 급하게 대피할때 가축들을 내리는 엘리베이터로도 사용하고 했대요.
데린구유 구경 후 앞에 있던 아이스크림 가게! 현지가이드님이 사주심! 줄 알았으나, 사실 여행사 특전이었고~
그래도 먹어본 돈두르마 중 여기 돈두르마 가 제일 맛있었음. 쫀득쫀득~
점심식사하러 이동. 스프는 소금과 후추신공으로 대응!
옆에 있는 샐러드와 다같이 섞어 먹으니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의무쇼핑 2탄 카페트 가게로 이동!
신대방에서 오래 살았다는 원빈 영업사원은 한국말이 청산유수 입니다. 퀴즈 맞추면 서울대라고 부르면서 계속 농담해요ㅋ 원래 사진찍으면 안되는데 한국인은 찍어도 된다고합니다(?)
양파껍질부터 샤프란까지 천연재료로 색을 뽑아 염색한다고 합니다. 장인이 한줄한줄 카페트 짜는것도 보여줍니다.
이렇게 섬세한 디자인까지 손으로 하나하나 뜬 다니ㅎㄷㄷ
샘플로 보여준 카페트들. 비싼 카페트 사면 아저씨를 덤으로 준다고해서 다같이 폭소ㅋ
카페트 결에따라 색이 달라지는걸 활용해 만든 '이스탄불의 낮과 밤'이라는 작품은 결을 쓸어올리는 각도에따라 낮으로도 밤으로도 바뀌는게 신기했습니다.
깔면 시원해지는 카페트도 있고, 염색 없이 서로 다른 털색의 양털로만 짠 카페트도 있고.
설명이 재밌어서인지 두팀정도 카페트를 사가심.
재밌게 해주니까 의무쇼핑도 너무 지겹지않고 할만했어요. 터키석이나 카페트같은 특산물이라 관광의 일부처럼 느껴지기까지함ㅋ
잠깐 들린 데브란트 낙타바위.
의무쇼핑의 짜증나는 점은 쇼핑 자체가 아니라 거기에 한시간씩 묶이느라 정작 여행시간은 촉박해진다는거ㅠㅠ?
다시 아바노스 도자기 마을로 이동. 50분의 자유시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곤돌라를 타는 사람들이 있어 가슴이 두근거림. 패키지가 아니었다면 곤돌라를 타고갔을텐데ㅠ
아바노스 마을로 들어가는 흔들다리. 흔들이 아니라 휘청다리예요. 잘못해서 폰이 물에 떨어질까봐 마음 졸이며 건넘
여기서 돈두르마 하나 더 먹어주고
마을구경ㅋ 근데 이미 마을 전체가 거대한 기념품샵처럼 되버려서 걍 도자기테마파크처럼 느껴졌어요
아바노스에서 산 나자르본주 팔찌. 심플한 팔찌 두개를 매칭해서 매니까 넘나 맘에 드는거. 진짜 악운을 막아줄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숙소로 돌아와 석식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호텔 뒷편에 수영장과 정원이 있는걸 발견.
조용한 느낌이라 좋았음.
오늘의 저녁식사!
원래 두끼만 먹는데, 여행와서 세끼 꼬박꼬박 챙겨먹으니 되려 살이 찌는 느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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